청도 신화랑 스카이 트레일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겨 찾는 체험형 관광 시설입니다. 하지만 최근 보호자 동반 이용 조건의 변경과 그 운영 방식에 있어 불합리한 점이 발견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2024년까지만 해도 초등학교 4학년과 2학년 자녀는 보호자 없이도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2025년 들어 이용 조건이 변경되면서, 초등학교 5학년과 3학년인 자녀들도 보호자 동반이 필수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저 역시 보호자로서 함께 입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체험을 해보니, 보호자가 아이들과 함께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입장만 함께 하고, 바로 퇴장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구조였습니다. 아이들은 결국 혼자서 체험을 하고, 보호자는 별다른 역할 없이 입장만 하는 형식이 되어버렸습니다.

더 큰 문제는, 연령이 많은 보호자의 경우 해당 체험 시설을 직접 이용할 수 없는 경우도 많고, 이용 의사도 없는데 무조건 입장을 요구하는 운영 방침입니다. 이는 체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도 보호자에게 부담만 주는 구조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형식적인 '보호자 동반' 운영 방식은 다음과 같은 의문을 불러옵니다:

• 보호자는 실제로 어떤 역할을 하길 기대하는가?

• 체험 중에는 자녀가 혼자 이용하는데, 동반 입장의 의미는 무엇인가?

• 나이가 많거나 체험이 불가능한 보호자에게까지 입장을 강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만약 초등학생 단독 이용 시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면, 그 책임을 보호자에게 전가할 것이 아니라 시설 측에서 안전 관리 인원을 늘려 직접 관리 강화에 나서는 것이 더 합리적인 해결 방안이라 생각됩니다.

결국 현재의 운영 방식은 방문객에게는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의 낭비를 초래하고, 체험의 만족도마저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관광지인 만큼, 현장의 현실과 이용객의 입장을 반영한 운영 기준 재정비가 시급합니다.